시중은행 빗장에도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실수요자 '대출 절벽'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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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7-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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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빗장에도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실수요자 '대출 절벽' 우려 고조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연이어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잔액은 여전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일주일 새 1조 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실수요자들이 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대출 절벽'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777조 6,086억 원으로, 6영업일 만에 3,780억 원 증가했다. 폭발적이었던 지난 5~6월에 비해 증가세는 다소 진정되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주담대가 견인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9,971억 원 늘어난 616조 9,03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부동산 거래에 따라 미리 신청된 대출이 순차적으로 실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증시 변동성 확대 및 '빚투' 수요 감소 영향으로 5,890억 원가량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Policy 성 대출을 제외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증가 목표 합산치를 이미 2,300억 원가량 초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한도 축소, 모집인 채널 중단,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제한 등 강도 높은 자제책을 내놓고 있으나, 연말이 다가올수록 일부 대출 상품 취급을 전면 중단하는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의 빗장 걸어잠그기에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매나 전세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불만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억제라는 정책적 취지와 달리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부동산 정책 관련 대토론회에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일정 부분 유연성이 부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단대출의 총량 관리 제외 요청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 점검을 지시하고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대상의 핀셋 지원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당국이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미세조정안을 마련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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