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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더 졸라매도 53%가 적자…저소득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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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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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하위 60% 가구 근로소득 감소…상위 40%는 증가

사업소득은 중상위층도 줄어…고소득 직장인만 비껴가

평균 교육비 26% 감소…하위 20%는 절반 가까이 줄여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일자리가 불안할수록 코로나19의 경제충격이 더 크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실직 등으로 소득은 사라지고 앞날에 대비해 소비를 더 줄여야 하는 것이다.


21일 통계청이 공개한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이들은 서민이다. 소득 하위 60%에 해당하는 가구의 근로소득이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3.3% 줄었고 2분위는 2.5%, 3분위는 4.2% 감소했다. 1~3분위에 속한 임금노동자들이 해고되거나 급여가 줄어든 일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00가구 중 약 23가구(22.7%)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적자가구였는데,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53%로 평균의 2배 이상이다.
 

반면 소득 4분위(상위 40%) 가구의 근로소득은 7.8%, 5분위(상위 20%)의 근로소득은 6.3% 증가했다. 중상위층에 해당하는 임금노동자는 올 1분기 코로나19의 고용위기에서 비켜나 있던 셈이다.

 

일자리 상태가 소득 감소 여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층 간에 불균형했다”며 “1분위 가구가 소득증가율이 가장 낮고, 지출 감소폭도 가장 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여가 줄거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 근로소득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3월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26만9000명 감소했다. 2월 항공·여행 업종이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일용직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다. 3월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국내에서 거리 두기가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 일자리가 증발했다.

사람들이 지갑을 닫은 업종에서 일자리 타격이 심했다. 1분기 전체 가구에서 학원비 지출을 26.6% 줄이면서 교육서비스업 종사자가 3만5000명 감소했다. 음식·숙박 지출을 11.2% 줄이자 종사자가 4만명 줄어들었다.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급감한 이들이 늘면서 전체 소득 하위 60% 가구의 근로소득이 쪼그라든 것이다.

이 같은 소비 급감은 다시 자영업자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1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사업소득이 4분위 가구는 12.3%, 5분위는 1.3% 감소했다. 사업자 가구는 중상위층이더라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들의 사업소득은 2019년 1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지출만 보더라도 1월에는 상승세였다가 2월에 주춤하더니 3월에 급락하는 형태를 보였다”며 “지난해 경기부진에서 탈출하려는 시점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며 사업소득 감소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의외로 1~3분위 가구의 사업소득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숫자를 뜯어보면 좋은 소식은 아니다. 가구주의 소득이 급감하자 배우자 등 나머지 가족들이 부업이나 플랫폼을 이용한 단기 아르바이트 등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격차는 향후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4월 들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하기 시작한 데다, 고용위기가 기존 서비스업에서 제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부가 공공 일자리를 55만개 이상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기간산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 조건으로 6개월 동안 고용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내걸고 있지만, 임시 일용직이나 사업자로 분류되는 특수고용직의 소득 감소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녹실회의에서는 분배지표가 악화되고 취업자 수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상황의 심각성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소득 양극화가 심화한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표된 가계동향조사는 소득 부문과 지출 부문을 통합하는 개편된 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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