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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종부세 폭탄에 깜짝 놀랐나…서울 아파트, 급매물 내놔도 안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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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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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내년 대통령 선거 등의 변수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다주택자 양도세 부담 때문에 시중에 나오는 매물도 많지 않지만, 매수자가 자취를 감추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조차 거래가 안 되고 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9월 2697건으로 2019년 3월 2282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거래 신고건수도 현재까지 1910건에 그치고 있다. 10월 계약 물건의 주택거래 신고일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전월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 거래도 부진하다. 9월과 10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는 각각 1만1000여 건 정도로 2017년 10월 1만1022건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전용면적 64㎡의 신규 전세 시세는 8억원 선이며 계약 만기 임박 등 사정이 급한 물건은 7억7000만원에도 나왔지만 거래가 잘 안 된다.

거래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4%로, 3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으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0.12%의 안정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요인이 가장 크다. 올해 7월부터 서울 등 규제지역 내 시가 6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40%' 규제가 적용되는 등 시중 은행에서 돈 빌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3% 후반에서 최고 5%까지 치솟으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전세 대출은 아직 DSR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나 전세보증금 인상분에 대해서만 대출을 해주는 등 제약이 많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1%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오는 22일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될 예정인 가운데 추가로 매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매수자들은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종부세 과세기준일은 올해 6월 1일로, 부과 대상이 정해지면서 이미 팔 사람은 다 팔거나 증여 등으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올해 역대급 종부세에 놀란 집주인들이 일부 싼 매물을 내놓을 수 있어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의 향배가 아직 불투명한 것도 관망세를 부추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주택 공급 확대를 외치고 있으나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정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윤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 1주택자 종부세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건 상태여서 규제 완화를 기대한 집주인들이 버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변수가 많지만 일단 거래 부진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본격적으로 집값이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4500여 건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3%가량 증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의 타격을 받은 강북지역은 아파트값이 보합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폭이 줄고 있다"며 "다음 달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등 선진국의 유동성 축소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작지만 지역에 따라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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