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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풀고 다른 대출 더 조인다…한도↓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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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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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실수요자 보호를 명분으로 전세자금대출은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각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은 더욱 조이면서 연말 가계대출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일부터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매매 관련 담보대출 상품, 그리고 신용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비대면 대출(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상품은 이미 전날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구입, 주식투자 등 실물자산으로 지나친 유동성이 유입되는 것을 억제하고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상품 판매는 올해 말까지 중단할 계획이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되는 현황을 모니터해 판매 재개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다만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집단잔금대출, 부동산담보 생활안정자금 대출, 오토론·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은 판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대출 중단 확산세…인터넷은행까지 동참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말부터 은행권 최초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규 상품 취급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올해 대출 증가율 6%를 넘어서자 총량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후 대출절벽 우려가 커지며 다른 시중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발생하자 다른 은행들 역시 총량관리 등을 이유로 대출을 꾸준히 조이고 있다.

 

신규 대출을 중단한 하나은행은 물론이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지점별로 총량을 정해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의 신규 판매를 조절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 총량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대출 중단, 혹은 축소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주력 상품인 고신용 신용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 또는 축소했다. 또 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는 영업개시 열흘도 안돼 올해 금융당국이 요구한 대출 총량 한도 5천억원을 모두 소진해 대출 영업 자체를 중단했다.

 

다만, 은행권의 대출 중단 항목에 전세자금대출이 포함되면서 실수요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대출 총량 규제에서 전세자금대출은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로인해 NH농협은행 등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했던 은행들이 다시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일부 숨통이 트였다. 다만, 은행권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전셋값 증액분'으로 묶는 등 이전 보다 제한을 크게 두고 있다.

 

금리까지 올려 총량 관리…대출절벽 심화

 

 

각 은행들은 대출 중단 또는 축소 못지 않게 금리 인상을 통해 총량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14~4.645% 수준으로 지난 8월말 이후 2달여 만에 0.5%P 가량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0.25%P)과 함께 각 은행들이 기존에 제공해왔던 우대금리를 대폭 축소하고, 가산금리는 높이는 식으로 금리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체를 중단하는 것보다 우대금리나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그래도 은행 입장에서 부담이 적다"면서 "앞으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금융당국의 총량규제에 따라 금리 인상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의 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2로 전분기 -29보다 더 낮아졌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더 낮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을 더 깐깐하게 취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다 오는 26일쯤 금융당국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연말이 다가올수록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대출절벽은 더욱 엄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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